"이제 진짜 봄 온 것 같아"…전주 한옥마을·화훼단지 '북적'

겉옷 벗고 거리 산책·봄꽃 쇼핑 나선 발길 이어
벚꽃 개화 앞두고 전주 도심도 봄기운 물씬

22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옥마을에서 시민과 나들이객들이 길을 걷고 있다.2026.3.22/뉴스1 문채연 기자

(전주=뉴스1) 문채연 기자

날씨가 좋아 나왔는데, 이제 진짜 봄이 온 것 같아요.

춘분이 지나 훈풍이 불어온 22일 오전 1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옥마을. 낮 최고 기온이 19도까지 올라간 이날 한옥마을은 봄을 만끽하기 위한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따뜻한 날씨에 시민과 관광객들은 겉옷을 벗어들고 거리를 거닐며 따뜻한 날씨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반소매 차림의 방문객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한 화단 앞에서 사진을 찍는 이들도 보였다. 겨우내 앙상해진 나무에는 새순이 오르지 않았지만, 새로 조성된 화단에는 색색의 꽃이 심겨 봄 분위기를 더했다.

서울에서 온 김미희 씨(30대)는 "주말에 나들이 가고 싶었는데, 서울은 너무 붐빌 것 같아 전주로 왔다"며 "날씨도 좋고 한옥마을도 예뻐서 오길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박진호 씨(50대)는 "딸이 나가자고 해서 함께 나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따뜻하다"며 "아직 그늘에 있으면 춥긴 하지만, 햇빛 아래에 있으면 덥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22일 낮 12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의 한 화훼단지에 방문객들이 모여 식물을 고르고 있다.2026.3.22/뉴스1 문채연 기자

전주시 완산구의 한 화훼단지에도 봄맞이 식물 쇼핑에 나선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형형색색의 꽃과 푸른 식물들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같은 종류의 식물을 놓고 어떤 게 더 잘 자랄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이곳에서 만난 김 모 씨(50대)는 "춘분이 지났으니 이제 마당에 꽃을 심을 때가 된 것 같아 나왔다"며 "오늘처럼 날씨가 좋은 날 분갈이를 해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서 식물을 많이 키우는데 혼자 하려면 힘들어 아들, 딸이 함께 왔다"며 "덕분에 오늘은 조금 더 수월하게 분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수진 씨(20대)는 "최근 이사하면서 금전수를 선물 받았는데 집에 식물이 있으니 보기에도 좋고 기분도 좋아서 몇 개 더 사보려고 나왔다"며 "초보 식집사라 잘 몰라 헤매고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키우기 쉬운 식물을 추천해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이 온 만큼 꽃도 키워보고 싶었지만, 초보라 자신이 없어 두기만 해도 잘 자란다는 스투키를 골랐다"며 "화분을 사고 나니 진짜 봄이 온 것 같아 들뜬다"고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북 지역 낮 최고 기온은 20도로 예보됐다. 전주 지역의 벚꽃 개화 시기는 이달 26일로 추정된다.

tell4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