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새 주인 찾았다"…전북 10년 숙원 군산조선소 정상화 눈앞(종합)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HD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양수도 MOA
전북도 "'K-조선 핵심거점' 육성 위해 행정·재정적 뒷받침 계속"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군산조선소가 드디어 새 주인을 찾았다. 지역 내 10년 숙원이 해결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조선소 정상 가동(신규 선박 건조)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D현대중공업과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를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종 계약은 실사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HJ중공업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조선 설계·건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군산조선소를 신조 선박 건조가 가능한 완전한 조선소로 육성하겠다는게 이 회사의 구상이다.
HD현대중공업은 군산조선소 활성화(합의)를 위해 향후 3년간 자사의 블록 제작 물량을 지속 발주하며 설계 용역 제공, 원자재 구매대행, 자동화 및 스마트 조선소 관련 기술 지원 등도 병행키로 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블록 생산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공정·동선·설비 등을 정비해 단계적으로 신조 선박 건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이번 합의각서 체결로 10년 가까이 염원해 온 '신규 선박 건조' 숙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부분) 이후 도는 해상 물류비·인력 양성·고용 지원 등에 375억 원을 투입하며 조선업 생태계 복원을 추진해 왔다. 조선업 협력사 195곳을 대상으로 경영 안정 자금 270억 원도 지원했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지난 대선 유세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만 제대로 하면 군산 조선업은 반드시 살아날 수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이번 인수 합의가 군산조선소 완전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도는 군산조선소를 'K-조선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중앙 부처 등과의 협력을 통해 인력 양성, 세제 지원, 고용 보조 등 행·재정적 뒷받침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군산조선소가 완성선을 직접 건조하는 날, 전북 조선업의 진짜 부활이 시작된다"며 "10년을 기다려온 군산시민과 협력 업체들에 반드시 그 결실을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군산조선소(HD현대중공업)는 지난 2010년 군산 국가산단 내 180만㎡ 부지에 건립됐으나, 2017년 조선업 침체에 따른 물량 감소로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2022년 10월 재가동 결정이 됐지만 블록 생산(연 약 10만 톤 규모)에 그쳐 정상 가동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돼 왔다.
군산조선소는 국내 최대인 700m 독을 보유하고 있어 대형 선박 동시 건조가 가능하다. 이 조선소의 연간 조립량은 25만 톤 규모로 18만 톤급 벌크선 기준으로 12척을 건조할 수 있다. 또 국내 최대급인 1650톤급 골리앗 크레인과 1.4㎞에 달하는 안벽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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