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민들 "중동 전운에 편승한 폭리 중단하라"…면세유 상한제 촉구

<자료사진>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자료사진> 2026.3.11 ⓒ 뉴스1 오대일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 여파로 국내 농업용 면세유 가격이 리터(L)당 1300원 선을 돌파하자 전북지역 농민들이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11일 성명에서 "최근 한 달 새 농업용 면세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원 이상 폭등하며 1300원 선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면세유임에도 일반 유가 상승폭이 그대로 반영되는 비정상적 구조 속에서 농민들의 체감 고통이 이미 한계치를 넘어섰다"며 "트랙터와 이앙기 등 농기계 운용 비용은 작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유류비 문제를 넘어 비료, 사료, 농자재값의 연쇄 폭등으로 이어져 농업 경영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유통 업체와 정유사의 행태를 '재난 불로소득' 취득 행위로 규정하며 정부의 엄정 대응을 주문했다. 단체는 "중동 전운으로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일부 유통 업체와 정유사들은 전쟁을 기화로 부당하게 기름값을 올리며 농민과 서민의 고혈을 짜내는 제 배 불리기에 혈안이 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유류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위기 상황을 악용한 매점매석과 가격 담합을 철저히 조사하여 엄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유륟값) 인상분의 50% 이상을 직접 보전하는 유가 연동 보조금을 즉각 투입하고, 생산비 폭등에 대응한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편성하라"며 "농업용 면세유 가격 상한제와 영농비 보조 대책을 긴급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농협을 향해서도 "최근 발표한 300억 원 규모 지원책에 안주하지 말고, 영농철이 끝날 때까지 면세유 공급가 인하와 농기계 수리비 지원 등 농민이 체감할 수 있는 파격적인 추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