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공무원노조 "전북지사 선거 '내란 동조' 의혹 왜곡…중단 촉구"(종합)

시민단체도 "언어 남용 멈춰야"…이원택 "당사자는 김관영, 공직자 아냐"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갈등 부추기는 표현 중단해야"

전북특별자치도청. ⓒ 뉴스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사 선거판이 '내란 동조·방조' 공방에 휩싸이자 전북도 공무원노조와 지역 시민단체가 관련 의혹 제기를 멈춰 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의혹을 제기한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공직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할 의도는 없었다"며 해명 대상은 김관영 전북지사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은 5일 성명에서 "참담함과 분노를 억누르며 '내란 동조(방조)' 의혹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왜곡인지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중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일부 단체가 제기했던 의혹이 선거를 앞두고 재점화된 데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 공무원은 어떤 정치적 진영 논리에도 관심이 없다"며 "진실이 왜곡돼 선량하게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북도 2만여 명 공무원들의 명예와 사기가 실추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조는 야간 청사 폐쇄 문제를 두고 "본질은 명확하다. 야간 청사 폐쇄는 정례적 행정 업무일 뿐"이라며 "전북도와 14개 시군의 야간 폐쇄는 특정 지시나 계엄과는 하등 상관이 없다. 수십 년간 이어져 온 청사 보안과 효율적 관리를 위한 일상적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4일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뉴스1 유경석 기자

이어 "이를 '불법 계엄 동조'나 '내란 부역'으로 둔갑시키는 것은 행정의 기본 원칙조차 무시한 왜곡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소위 '내란의 밤'에 동조가 있었는지는 그 밤 현장을 지켰던 우리 공무원들이 가장 잘 안다"며 "진실이 궁금하다면 공무원들에게 직접 물어보라"고 했다. 또 "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왜 소모적인 정치 공방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도 성명을 내고 "선거를 앞두고 전북 정치권 일각에서 '내란 방조' '내란 동조' 등의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며 "사회 분열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언어 남용인 만큼 즉각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일부 정치권 인사나 정당이 현 전북지사를 향해 '내란 방조'라는 중대한 낙인을 반복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헌정질서와 관련된 중대 용어를 정치적 수사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를 앞둔 시점에 이런 공세가 반복되는 것은 정책 경쟁을 회피하고 정치적 이득을 노리는 전략이라는 의심을 피하기 어렵다"며 "전북도민은 흑색선전과 감정적 선동이 아니라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청년 일자리 등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정치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14일 전북도 전·현 주요 간부들이 김관영 도지사를 대신(서울 출장)해 이원택 의원이 제기한 12.3 불법 비상계엄 관련 당시 전북도의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이원택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나도) 도청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며 "공직자들이 도정 발전을 위해 땀 흘리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한다"고 적었다. 이어 "도청 공직자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할 의도를 갖고 회견에 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은 도청 공직자가 아니라 김관영 지사의 해명을 지적하는 취지였다"며 "이 문제의 당사자는 김 지사 본인이다. 책임도, 해명도 온전히 김 지사의 몫이다. 공직자들이 나설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공직자들을 대리인으로 내세울 것이 아니라 최고 책임자로서 책임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원택 의원은 김관영 지사를 향해 2024년 '12·3 불법 비상계엄' 당시 '내란 방조 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펴고 있다. 김 지사는 이를 "선거용 공격"이라고 반박하며 최근 사실관계 해명에 나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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