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철거된 전주부성 모습은?…전주대 "이미지 가상 복원 성공"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지난 1908년 철거된 전주부성 모습이 복원됐다.
전주대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전주부성 가상 복원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주부성은 조선 시대 전주를 둘러싸고 있던 도시 성벽이으로 1908년 당시 남문인 풍남문만 남겨둔 채 철거됐다. 동문·서문·북문의 정확한 이미지는 오랜 기간 확인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이정욱 전주대 역사콘텐츠학과 교수가 군산의 역사 연구자 종걸 스님으로부터 '일본에 전주부성 사진이 존재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에 이 교수는 일본의 대학 도서관과 국공립 박물관을 조사해 오사카의 재일한국인 엽서 수집가 고성일 씨가 관련 엽서를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자료는 이후 전북 부안의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으로 이관됐고, 이 교수는 박물관의 협조로 이미지 확보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라진 성곽을 복원하라'라는 프로젝트팀을 구성, 작년 9월 복원작업에 나섰다. 프로젝트팀에는 같은 대학의 윤형섭 게임콘텐츠학과 교수, 김준영 건축학과 교수)가 참여했다.
역사콘텐츠학과는 고문헌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맡았고, 건축학과는 3D 모델링과 프린팅을, 게임콘텐츠학과는 AI 기반 영상 복원을 담당했다. 전주시청 공무원과 지역 역사학자, 시민 등도 힘을 보탰다.
그리고 6개월간의 작업 끝에 최근 가상 복원에 성공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다.
윤 교수는 "이미지 자료와 제한된 역사 자료만으로 AI를 활용해 복원하는 작업은 매우 힘들었으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이 교수는 "아직 서문과 북문의 완전한 복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학생들의 힘으로 지역의 사라진 역사를 되살렸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서문·북문은 물론, 일부 복원에 그친 전라감영 완전 복원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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