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벼 신품종 '달하미' 개발…"내년까지 1500㏊로 재배 확대"

쌀알 굵고 맑아…벼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키다리병에 강해

23일 이학수 전북 정읍시장 등 관계자들이 지역 맞춤형 벼 신품종 '달하미' 육성 및 출원을 알리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정읍시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과 협력해 기후변화와 병해충에 강한 지역 맞춤형 벼 신품종 '달하미'를 개발, 현장 보급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이 품종은 시가 지난 2023년부터 추진해 온 수요자 참여 벼 품종개발(SPP) 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시에 따르면 육종 전문가와 농업인, 소비자 등이 현장 연구에 직접 참여해 정읍의 재배 환경에 가장 적합한 종자를 찾아냈고, 시민 공모 절차를 거쳐 '달하미'란 이름도 지었다.

국립식량과학원이 '참동진'(전주623호)과 '남찬'(전주595호)을 교배해 만든 달하미는 쌀알을 크게 만드는 유전자(gs3)를 지녀 외관이 굵고 맑은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기존 '신동진'의 경우 흰잎마름병·키다리병 등에 약한 특성을 갖고 것과 달리, 달하미는 벼흰잎마름병·키다리병·줄무늬잎마름병 저항성 유전자를 도입해 내병성을 높였다고 한다.

또 달하미는 쌀알이 익어가는 등숙기(9~10월) 고온 조건에서도 현미 정상립 비율이 72.1%로 나타나 기존 중대립 품종(25.4%) 대비 우수한 등숙 특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대상 밥맛 평가에서도 참여자의 84.1%가 신동진과 비교했을 때 달하미가 '비슷하거나 더 우수하다'고 답했다.

시와 식량과학원은 달하미의 신속한 현장 보급·확산을 위해 단계적 재배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올해 달하미를 110㏊ 규모로 재배하고 14㏊의 채종포를 조성해 보급용 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기반으로 내년까지 재배면적을 1500㏊로 확대해 지역 내 안정적 생산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쌀 포장 디자인 개발과 홍보물 제작 등 브랜드화 지원도 병행해 달하미를 정읍 대표 쌀 브랜드로 육성하겠단 구상을 갖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달하미는 농업인과 소비자가 뜻을 모아 탄생시킨 정읍형 맞춤 품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든든한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고품질 브랜드 쌀로 집중 육성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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