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아픈 손가락' 폐교 서남대 부지…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부활
민선8기 남원시·전북대 협력 성과…전국 유일 지역 재생 모델 평가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공식 출범…내년 개교, 관계 인구 유입 기대
- 유승훈 기자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10년 가까이 전북 남원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려 온 폐교 서남대 부지가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의 부활을 알렸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이 현안만은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한 최경식 남원시장의 약속이 지켜진 셈이다.
사학비리와 폐교 뒤 10년 가까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고 방치됐던 서남대 부지는 그간 지역 침체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런 서남대 부지가 지역 재생과 글로벌 교육의 핵심 거점인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로 화려하게 재탄생하며 시민들은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남원시와 전북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옛 서남대 부지에선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조성 출범식'이 개최됐다. 출범식은 2023년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 이후 매우 복잡한 행정 절차(국·공유재산 교환 등)를 마무리하고 실제 캠퍼스 조성을 가시화하는 자리란 점에서 의미가 깊다.
최경식 남원시장과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북도 관계자, 시민 등 행사 참석자들은 폐교 부지 활용 전국 유일의 지역 재생 모델이란 점을 강조했다. 또 지자체와 대학이 적극 협력해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교육 혁신의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2018년 서남대 폐교 이후 남원시는 연간 약 260억 원에서 344억 원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감내해야 했다. 대학 주변 상가와 원룸 80% 이상이 문을 닫으면서 심각한 공동화 현상도 나타났다.
지역 소멸 위기에 직면한 남원에 '국립대'란 지속 가능 교육 거점이 구축되면서 청년 인구 유입과 지역 활력 회복, 지역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대는 이미 2026학년도 외국인 유학생 모집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첫 학기 모집엔 베트남·중국·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해 중앙·동남아시아 등 10여 개국에서 268명 지원자가 몰렸다.
남원 글로컬캠퍼스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전북엔 외국인 유학생, 대학·기업 관계자 등 약 2000명의 관계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 측은 이를 바탕으로 남원을 전북의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경식 시장은 "남원 글로컬캠퍼스는 폐교 부지를 활용한 전국 유일의 지역 재생 모델로 정부의 큰 주목을 받았다"며 "어려운 행정 절차를 마친 만큼 2027년 개교까지 정주 여건 개선과 기반 시설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남원의 미래를 여는 변곡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지방대 소멸 위기 속에서 대학과 지자체가 손을 맞잡고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남원을 전북의 글로벌 교육 거점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 남원 글로컬캠퍼스 첫 입학생들은 정식 개교(내년) 전까지는 전주캠퍼스에서 학사 일정을 시작한다. 남원 부지 리모델링과 캠퍼스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는 대로 남원으로 터전을 옮기게 된다.
전북대와 남원시는 단순 교육 시설을 넘어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과 글로벌 정주 여건을 갖춘 특화 캠퍼스로 탈바꿈시킬 구상이다. 아울러 유학생들이 지역 특화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 과정을 통해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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