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주시장 누구…'현직' 프리미엄 속 민주당 경선 관심

'공천=당선' 공식 속 우범기, 국주영은, 조지훈, 성치두 경쟁
진보당 강성희 전 의원도 주목

전주시장 출마 예정자들. 위쪽 왼쪽부터 강성희, 국주영은, 성치두. 아래쪽 왼쪽부터 조지훈, 우범기, 임정엽.(가나다순)/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민선 9기 전주시장 선거는 현직 시장과 인지도 높은 도전자들의 대결로 압축된다. 전북의 중추도시인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까지 출사표를 던졌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만 6명에 달한다. 정당별로도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무소속 등 다양하다.

먼저 민주당 소속은 우범기 시장과 국주영은 민주당 당대표 특보, 조지훈 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 성치두 전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소통위원장 등 4명이다.

우범기 시장은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취임 초부터 성장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과감한 추진력으로 종합경기장개발사업과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은 점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너무 개발정책에 몰두하면서 환경 등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판은 해결해야 할 숙제다. 따뜻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는 것이 현실이다.

국주영은 특보는 전북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의 소유자다. 출마 예정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정치인이기도 하다.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좋다. 다만 행정경험이 부족한 만큼 시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지난 선거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우 시장에게 석패, 출마가 좌절됐던 조지훈 전 위원은 전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로 꼽힌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을 지내면서 시야도 넓혔다. 그 동안 중앙당과 지역을 오가며 정치적 입지와 지역 내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국주영은 특보와 마찬가지로 부족한 행정경험은 약점으로 꼽힌다.

성치두 전 위원장은 전주시를 이끌어갈 능력이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부족한 인지도도 극복해야 한다.

전주는 '민주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민주당 절대 우세지역이다. 본 선거보다는 민주당 당내 경선에 더 관심을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우범기 시장과 여성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국주영은 특보,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조지훈 전 위원 가운데 공천장을 누가 손에 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다른 관심거리는 진보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강성희 전 국회의원이 얼마나 민주당 후보를 위협할 수 있을지 여부다.

강 전 의원은 전주시 정치 1번지인 완산구 을지역에서 지난 2023년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등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24년 1월 개최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 당시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다 경호원들에 의해 현장에서 들려 나가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현재 강 전 의원은 '호남 대통합'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하지만 진보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임정엽 전 군수는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완주 로컬푸드의 성공 신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확고한 고정 지지층도 있다. 하지만 무소속이라는 것이 최대의 단점이다.

전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복당이 무산되면서 출마 자체를 포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임 전 군수의 민주당 복당 가능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희박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조국혁신당 입당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임 전 군수가 이전과 같은 정치력을 회복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주시장은 누가 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의 싸움이다. 통상 현역이 유리하기는 하지만 도전자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은 만큼, 아직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강성희 전 의원이 낮은 정당지지도를 극복하고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도 지켜볼 만하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