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은 이제 정부로…"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정부 보증' 절차 착수
전주 중심 분산 개최 모델 제시…"비용편익비 1.03"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정부 보증 확보 절차에 착수했다.
도의회 동의를 마친 도는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회 유치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고 기획예산처 등 관계 부처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 보증은 국제 무대 경쟁에 앞서 거쳐야 할 핵심 관문으로 국가 차원의 행·재정 지원을 공식화하는 절차다.
17일 도에 따르면 이번 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전북의 강점은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이다. 도는 최근 실시한 한국과학스포츠과학원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비용편익비(B/C) 1.03을 확보, 사업 타당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총사업비는 6조 9086억 원 규모로 경기장 신설 없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설계했다고 도가 전했다. 전체 51개 경기장 중 37곳이 기존시설, 14곳이 임시시설이다. 도는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도내 32곳, 타 지역 19곳을 연계하는 분산 개최 모델을 제시했다.
도는 "올림픽 유치 관련 도내 여론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전국 단위 조사에서 82.7%가 전주올림픽 유치에 찬성했다. 전북 지역 찬성률은 87.6%에 달한다"며 "찬성 이유로는 국가 및 지역경제 발전, 국가 이미지 제고, 스포츠 교류 활성화 등이 꼽혔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개최가 성사될 경우 그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의 국내 하계올림픽 도전이자, 비수도권 중심 개최라는 상징성을 갖는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 정부 심의 과정에선 재정 건전성과 국가 재정 부담 문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올림픽 분산 개최에 따른 이동·운영 비용 증가, 숙박 인프라 확충 문제 등은 보완 과제로 거론된다. IOC 관계자와 각국 선수단을 수용할 숙박시설 확보 방안은 정부 심의의 주요 검토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도는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재정 분담 구조를 구체화하고 민간 투자 유치 방안도 병행할 방침이다. 대회 개최 후 시설 활용 계획과 지역경제 파급 효과를 정교하게 제시해 정부를 설득하겠단 게 도의 전략이다. 도는 스포츠 산업 육성, 관광 활성화, SOC 확충 등 장기적 레거시 전략도 함께 마련 중이다.
전북지역 체육계 관계자는 "2036년 전주 하계올림픽을 향한 전북의 도전은 '경제성'과 '국민 지지'란 1차 관문을 통과했다"면서 "남은 것은 국가의 선택이다. 정부 보증이란 마지막 열쇠가 전북의 손에 쥐어질지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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