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성 전북교육감 예비후보, 상대 경쟁후보 기고도 표절?
유성동 예비후보 "본문 일부 똑같아…후보 사퇴 고민했으면"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경쟁 후보인 제가 쓴 칼럼까지 표절했다니 무척 당황스럽습니다.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천호성 전북도교육감 예비후보(전주교대 교수)의 표절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상대 후보의 기고를 표절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유성동 도교육감 예비후보(좋은교육시민연대 대표)는 5일 도교육청에서 회견을 열어 "천 예비후보가 내 기고를 표절했다"며 "기고문 중 본문 일부는 똑같고 결론의 중요 아이디어도 차용 당했다"고 주장했다.
문제가 된 글은 천 후보가 지난 2024년 2월 전북지역 지방 신문사에 기고한 '늘봄학교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칼럼이다. 유 후보는 이 칼럼이 자신의 2024년 1월 25일 자 한겨레신문 기고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후보가 해당 기고에서 130자가량의 1개 문장을 그대로 자기 칼럼에 가져다 썼으며, 늘봄학교 성공을 위해서는 '수요보다 현장의 수용과 준비'가 중요하다는 결론도 무단 차용했다는 게 유 후보의 설명이다.
유 후보는 "천 후보는 내가 늘봄학교에 부정적인 이유를 밝힌 부분을 똑같이 베껴 (칼럼을) 작성했다. 아이디어 역시 그대로 차용했다"면서 "전북교육감 선거에 2번 나섰고, 이번에 3번째 도전을 하는 후보에게 표절당했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 후보 글을 표절한 사례는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며 "전북교육을 위해서라도 천 후보는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성찰을 통해 후보 사퇴도 진지하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 후보 측은 "앞서 천 후보는 표절을 포괄적으로 인정하고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과한 바 있다"며 "다만 유 후보 글도 포함돼 있는 줄 몰랐다. 유 후보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 측은 "천 후보는 부족한 부분이 많은 사람"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유사한 지적이 나올 수 있다. 항상 겸손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
천 후보는 지난 2021년부터 언론 기고문과 칼럼 등 10여 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교육감 출마 예정자는 물론, 교원단체, 학부모단체도 '교육자로서 자질이 없다'며 천 후보를 비판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천 교수는 지난달 20일 회견에서 "언론사 기고와 칼럼의 무단 인용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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