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 새해 군산 비응항 해맞이…"붉은 말처럼 힘차게"
- 강교현 기자

(군산=뉴스1) 강교현 기자 = "새해에는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길 바랍니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가 밝았다.
1일 오전 7시 20분께 찾은 전북 군산시 비응항에는 해가 수평선 위로 떠오르기 전부터 가족, 연인 단위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영하의 날씨에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귀마개로 중무장한 시민들은 손에 핫팩을 쥔 채 첫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렸다.
일부 시민들은 준비해 온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며 소소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박성진 씨(40대·김제)는 "아내, 두 아이와 함께 첫해를 보며 한 해를 시작하고 싶었다"며 "올해에도 큰 탈 없이 소소하지만 평안하고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출 예정 시간인 오전 7시 44분이 가까워졌으나, 수평선 위를 가득 메운 짙은 구름 속에 가려진 새해 첫 해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를 바라보던 시민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섞인 탄성이 터져 나왔다.
비응항에서는 안타깝게도 구름에 가려 해돋이를 직접 볼 수 없었지만, 시민들은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눈을 감고 두 손을 모아 새해 소망을 빌었다.
취업준비생 손 모 씨(27)는 "새해에는 꼭 원하는 직장에 취업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며 "병오년, 붉은 말처럼 힘차게 구직활동을 이어가 부모님께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 오전 8시쯤에서야 구름 사이로 붉은 해가 모습을 드러냈다. 늦은 해돋이에도 시민들은 환호와 함께 손뼉을 치며 새해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황 모 씨(50대)는 "올해 첫째 아들은 군대에 입대하고, 둘째 딸은 수능을 앞둔 수험생이 된다. 두 아이를 비롯해 우리 가족에게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아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돋이를 보러 나왔다"며 "집에 가서는 함께 떡국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워야겠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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