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 선정
22만톤급 대형 크루즈선 접안 가능
2040년까지 단계적 확충…3조 투입
- 김동규 기자
(군산=뉴스1) 김동규 기자 = 새만금항 신항이 대한민국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서해권 크루즈 시대의 출발점이자 전북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28일 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새만금항 신항과 마산항(경남 창원시)을 신규 크루즈 기항지로 확정했다. 이로써 새만금항 신항은 기존 부산·인천·제주·여수·속초·포항·서산에 이어 국내 8번째 크루즈 기항지로 이름을 올렸다.
새만금항 신항은 선석 길이 430m, 수심 14m 규모로 22만 톤급 대형 국제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다. 접안 능력 22만 5000톤, 선석 길이 430m, 수심 12m인 인천항 크루즈터미널과 비교해도 경쟁력을 갖춘 시설이란 평가를 받는다.
새만금항 신항은 내년 하반기에 1단계로 5만 톤급 2선석을 개장하며, 2030년에는 4선석, 2040년까지 총 9선석 등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3조 2476억 원으로 국비 1조 9575억 원과 민자 1조 2901억 원이 투입된다.
해수부는 이번 신규 기항지 선정 과정에서 부두 여건과 접안 시설 등 항만 인프라, 세관·출입국·검역(CIQ) 절차의 운영 용이성 등을 검토했다고 한다. 또 문화·역사·자연경관·체험 콘텐츠 등 관광자원 보유 수준과 단체 관광 및 고부가가치 테마관광 연계 가능성, 지자체의 유치 의지도 종합 평가했다.
새만금항 신항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부권까지 접근성이 개선돼 항만과 내륙을 잇는 연계 관광 여건이 한층 강화됐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크루즈선을 숙박시설 대안으로 활용하는 방안 역시 주목받고 있다.
전북도는 새만금개발청, 전북연구원, 관광 기관, 크루즈 여행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관광 수용 태세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계획이다.
도는 내년 1월 첫 회의를 시작으로 관광 프로그램 개발, 현장 점검, 홍보·마케팅 전략 수립, 입항 환영 행사 준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CIQ 운영 시설 인프라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CIQ 관련 기관과 협력해 구축 준비 중이다.
도는 국제 크루즈 선사 유치를 위한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해수부와 협력해 중국·일본·대만 등 동북아 주요 국가·지역 크루즈 선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하는 포트 세일즈 활동에 참여하고, 팸투어와 자문회의를 통해 관련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미정 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은 "새만금항 신항의 8대 크루즈 기항지 선정은 전북이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 계기"라며 "크루즈 산업을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관광·물류·해양레저 산업 전반에 파급효과가 확산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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