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여고, '배움과 삶을 잇는 탐구' 개발…교육청 인정 심사 통과

고시 외 과목으로 편성…학생 주도 탐구 역량 강화 기대

고시 외 과목 교과서인 '배움과 삶을 잇는 탐구'를 자체 개발한 전주여고 교사들.(전북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주여고 교사들이 학생 주도 탐구 역량 강화 교육을 위한 교과서를 직접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여고가 자체 개발한 고시 외 과목 교과서인 '배움과 삶을 잇는 탐구'가 최근 전북교육감 심의 인정 심사를 통과했다.

'고시 외 과목'이란 국가와 시도교육청에서 필수 지정한 고시 과목 외에 학교가 교육과정 자율권에 따라 새롭게 편성하는 과목을 말한다. 학교와 지역의 개별적인 특성을 반영하고 학생의 흥미와 진로에 기반한 교육과정 운영을 돕는 게 목적이다.

심사를 통과한 배움과 삶을 잇는 탐구는 학생이 삶의 맥락에서 출발한 질문을 바탕으로 탐색·표현·실천·성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스스로 설계하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학생이 자료를 선별·비판하고 주장–근거–정당화 구조로 사고를 정리한 뒤 실천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강조하고 있다.

해당 교과서는 심사에서 '배움의 목적을 성찰하고 의미 있는 질문을 스스로 생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자료탐색과 분석을 통한 핵심 개념과 쟁점을 구조화 △탐구적 글쓰기와 논리적 말하기를 통한 사고의 명료한 표현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주여고는 이 과목이 보다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형 공립고2.0 협약기관들과의 긴밀한 코티칭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학 연구진 및 지역 기관 전문가와 함께 수업을 공동 설계·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집필진 대표인 장은희 수석교사는 "이번 인정 심사 합격은 전주여고가 추구해 온 학생 주도 탐구 교육이 공식적으로 그 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 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삶에서 출발한 질문을 실제 변화로 연결하는 경험을 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