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 대통령상…시상금 10억

민선 8기 출범 후 고강도 혁신 추진…총 1515억 예산 절감
이학수 시장 "혁신 흐름 확고하게 이어갈 것"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년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전북 정읍시가 대통령상(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학수 시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정읍시가 전국에서 살림살이를 가장 잘한 지자체로 평가됐다.

17일 정읍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열린 '2025년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고강도 재정 혁신을 통해 151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10억 원의 시상금도 확보했다.

행정안전부 주관의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은 2008년부터 시행된 재정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전국 지자체의 세출 절감과 세입 증대 등 우수 사례를 발굴해 지방 재정의 효율성과 건전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제출된 186건의 사례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33개 단체를 대상으로 2차 심사가 진행됐다. 전문가와 국민심사단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정읍시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는 지방세수 감소와 경기 침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과감한 구조 혁신을 단행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민선 8기 들어 추진한 혁신을 통해 절감한 예산은 총 1515억 원에 달한다.

전북 정읍시가 '2025년 제18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영예의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학수 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시는 크게 4가지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했다. 먼저 조직 효율화를 위해 자연 감소 인력 충원을 최소화하는 등 조직 규모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행정 인력 58명을 감축했다. 고정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다.

또 성과가 미흡한 관행적 보조 사업을 과감히 정리했다. 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재정안정화기금'을 2022년 상반기 대비 4배가량 확대,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든든한 재정 안전판을 구축했다.

아울러 부서별 전문직 공무원의 기술 감사와 11개 분야 외부 감사관 도입을 통해 '사전 감사제'를 강화했다. 총 4896건의 사업을 검토, 62억 원의 예산 낭비를 막았다.

이와 함께 예산 편성 전 각종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점검했다.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폐지하고 긴급·실효성 검토를 통해 국·도비 확보 예산 또한 과감히 긴축했다.

이학수 시장은 "이번 수상은 정읍시가 재정 분야의 혁신과 개선을 위해 꾸준히 추진해 온 노력이 공식적으로 평가된 결과"라며 "혁신의 흐름을 더욱 확고히 이어가 정읍시가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