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세에도 폐지 모아 나눔 실천…남원 금동 기부천사 할머니
- 유승훈 기자

(남원=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남원의 '금동 기부천사'가 올해도 나눔을 실천했다.
16일 남원시에 따르면 금동 거주 김길남(88) 어르신은 최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101만 5000원을 기탁했다.
김 어르신은 지난 2016년부터 폐지를 모아 마련한 돈을 '희망나눔 캠페인'에 기부해 왔다. 이 같은 선행은 올해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탁액은 870만 원에 달한다.
김 어르신은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도 매번 "조금이라도 이웃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뜻을 담아 나눔을 실천했다.
시민들은 김 어르신을 '금동 기부천사'라는 부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폐지와 재활용품을 모아 어르신에게 전달도 해 나눔 문화 확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김봉례 금동장은 "어르신의 꾸준한 나눔은 나이를 넘어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며 "이 아름다운 이야기가 널리 퍼져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동행정복지센터는 이번 기탁금을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동 주민들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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