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홍수 위험 '오단소하천 유정교' 철거 완료…준공 40년만

1985년 준공…하천 유수 흐름 방해 지적 이어져
집중호우 때 유속 급변…하천 범람 우려 등 위험 상존

지난 1985년 준공된 뒤 최근 철거된 전북 정읍시 감곡면 오단소하천 내 유정교.(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정읍시는 집중호우 시 하천 흐름을 방해해 홍수 위험을 키웠던 오단소하천 내 유정교 철거 공사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이번 철거를 통해 감곡면 주민들의 숙원이 해결되고 하천 범람과 농경지 침수 피해를 예방하는 안전한 하천 환경 조성의 길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유정교는 1985년 준공된 노후 교량이다. 전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관리하던 지방도 상의 시설물이었다.

2016년 지방도 701호선 노선 변경에 따라 관리권이 정읍시로 이관됐으나 교량의 교각이 촘촘해 하천의 유수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집중호우 때마다 부유물이 걸려 물의 흐름이 막히거나 유속이 급변하면서 하천 범람 우려가 제기되는 등 사고 위험이 상존했다.

이에 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도 도로관리사업소 및 한국철도공사 전북본부와 교량 철거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도비 2억 2000만 원을 투입해 철거 공사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철거 완료로 하천 통수 단면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집중호우 시에도 하천 범람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 주변 농경지의 상습적 침수 피해를 예방해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학수 시장은 "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현장 행정을 통해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상세하게 파악하고 점검해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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