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입구에 대형 복합시설?…상권 피해·정체성 훼손 우려"

온혜정 의원, 교통안전과 행정사무감사서 지적

온혜정 전주시의원./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현재 전주시가 한옥마을 입구에 BOT(건설·운영 후 이전) 방식으로 추진 중인 복합시설 조성사업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온혜정 의원은 21일 전주시의회에서 열린 대중교통국 행정사무감사에서 "한옥마을 입구에 추진 중인 복합시설이 한옥마을 경관과 상권, 공공성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입장이나 설명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자칫 복합시설이 도시 정체성을 훼손하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온 의원에 따르면 현재 시는 전주한옥마을 제1공영주차장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5층 규모의 복합시설 조성을 민간 BOT 방식(25년 간 민간운영 이후 이관)으로 추진 중이다. 주차장 확충이 필요성하다는 이유에서다. 예상 사업비는 약 1500억 원이다.

온 의원은 "복합시설이 들어설 경우 지금도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옥마을 주변 상권이 큰 피해를 볼 수 있다. 특히 LED 패널 외관의 복합시설은 한옥마을 경관을 훼손할 수 있다"면서 "또 BOT 사업방식에 따른 위험부담도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 의원은 "시가 서울시와 KDI로부터 자문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자문 내용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어 이 같은 우려를 키우고 있다"면서 "시는 자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또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보호하고 이 사업이 민간업자를 배불리기 위한 사업으로 전락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전주시민의 요구에 의해 시작된 사업이다"면서 "또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아직 절차적으로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사업이 구체화되면 시의회는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어 "의원님이 지적하신 한옥마을의 정체성 훼손이나 주변 상권 피해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