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고생 많았습니다"…필리핀 계절근로자 74명 출국

18일 전북 진안군이 농업근로자 기숙사에서 필리핀 계절근로자 74명의 출국 송별식을 갖고 있다.(진안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8/뉴스1
18일 전북 진안군이 농업근로자 기숙사에서 필리핀 계절근로자 74명의 출국 송별식을 갖고 있다.(진안군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1.18/뉴스1

(진안=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진안군은 18일 농업근로자 기숙사에서 필리핀 계절근로자 74명의 출국 송별식을 가졌다.

출국하는 필리핀 계절근로자(E-8)들은 최대 8개월 동안 농가와 계약을 맺고 인삼, 수박, 고추, 배추, 상추, 토마토 재배·수확 등에 참여했다.

진안군은 2022년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도입했다. 올해는 필리핀과 업무협약(490명),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281명) 등을 통해 총 771명의 근로자를 226농가에 배치했다.

간헐적·단기 일손이 필요한 농가에 투입된 공공형 계절근로자는 이달 말 출국 예정이다. 절임 배추 농가 등에 근무하고 있는 농가형 계절근로자는 12월까지 작업을 이어간다.

진안군과 농촌일손지원센터는 겨울철까지 남은 근로자들의 안전 관리와 근무환경 점검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올해는 지난해 완공한 농업근로자 기숙사를 비롯한 공공형 권역별 공동숙소 6개소, 농가형 공동숙소 3개소를 운영하며 안정적인 숙소를 제공했다.

출국을 앞둔 데오그라시아스 씨(37)는 "진안군에서 선진 농업기술도 배우고 가족처럼 챙겨주신 농가주 덕분에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며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춘성 군수는 "올해는 MOU 체결국과 결혼이민자 가족 초청을 통해 역대 가장 많은 771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하며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인건비 상승 억제에 큰 도움이 됐다"며 "낯선 환경에서도 성실하게 일해준 근로자에게 감사드리고, 내년에도 안정적인 인력 확보를 통해 농업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군은 2026년 계절근로자 고용 희망 농가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55농가 907명을 법무부에 신청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