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하계올림픽 반드시 유치" 전주서 '올림픽데이런' 대회 열려

'연대 도시' 전략 기반, 수도권 넘어선 지방도시 스포츠 역량 확인
"올림픽 향한 도민 열망, 전북 비전 전국에 알리는 출발점”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 마라톤대회가 열린 16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5.11.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뉴스1) 유승훈 기자 =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 대회가 1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개최됐다.

전북도·대한체육회·전주시 공동 주관으로 열린 이날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6000명이 참가했다. 서울 중심 스포츠 행사를 넘어 국가균형발전 실현 연대도시 전략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전북의 확고한 의지를 바탕으로 지방도시 역량을 전국에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데이런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식 인증한 국내 유일 올림픽 행사다. IOC 창설일(6월 23일)을 기념해 올림픽 정신을 확산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국내에선 그간 서울에서만 4차례 개최됐고 지방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하프, 10㎞, 5㎞ 세 코스로 구성돼 오전 9시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됐다. 접수 시작 직후 6000명 참가자 전원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는 20~40대 청년층이 90% 이상을 차지했다. 전주의 활기찬 도시 이미지와 국제 스포츠 행사 운영 역량을 함께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올림픽데이런 2025 in 전주 마라톤대회가 열린 16일 전북 전주시 전주월드컵경기장 일원에서 관계자들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문승우 전북특별자치도의장. 2025.11.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경찰과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400여 명은 교통과 안전관리를 담당했고 전북대, 전주대, 완주소방서 등과 연계한 의료 대응 체계도 가동됐다.

합굿마을 사물놀이패와 전주시 35개 동 자생 단체의 거리응원이 코스를 따라 이어졌고 모던국악프로젝트 '차오름'의 무대와 전주 출신 가수 휘인의 축하공연은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올림픽 종목 체험 부스, 팬사인회, 완주 인증 포토존 등도 운영됐다. 시내·마을버스 22개 노선이 조정됐고 시외·고속버스 임시승강장도 마련됐다.

이번 대회는 단순 러닝 행사를 넘어 'K-스포츠'와 'K-문화'가 결합된 전국민 참여형 축제로 진행됐다. 전국 단위 참가자들은 전주시 일원을 함께 달리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열망을 공유했다.

전북도는 이번 대회 운영 경험과 도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국제 스포츠 대회 유치에 필요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다져갈 계획이다. 문화·관광·스포츠 인프라를 고루 갖춘 전주가 향후 하계올림픽 유치에 걸맞은 준비된 도시로 성장 중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강조할 구상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이번 올림픽데이런은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도민의 열망과 전북의 비전을 전국에 알리는 출발점"이라며 "국민과 함께 그 꿈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전북이 세계를 향해 도약하는 데 더욱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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