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수험표 쥔 수험생들 "긴장되지만 3년간 노력 빛 발할 것"

전북 고교 곳곳서 예비소집…교사들 "후회 없었으면"

전북 전주 영생고등학교 학생이 12일 진행된 예비소집에서 수험표를 받고 있다./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지난 3년간 노력이 반드시 빛을 발할 거라고 믿어요. 다른 친구들도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10시 전북 전주 영생고등학교.

학교 강당에서 진행된 예비소집에 참석한 수험생들이 수능 유의사항이 담긴 동영상을 집중해 보고 있었다. 안내 책자를 손에 들고 영상을 시청하는 학생들은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비장함마저 엿보였다.

송재원 군은 "3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떨리기는 하지만 내일 자신감 있게 시험을 볼 예정이다"면서 "실수 없이 제가 가진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영상 시청이 끝난 뒤 학생들에게 수험표가 배부됐다. 교사들은 수험표를 건네주며 "잘 봐", "긴장하지 말고" 등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을 건넸다.

수험표를 손에 쥔 임수빈 군은 "긴장은 된다. 하지만 저를 비롯해 친구들 모두 열심히 했다"면서 "수능에서 이 같은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다. 믿는다"고 환하게 웃었다.

임 군은 이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친구들 모두 시험을 잘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3학년 담임교사 황봉익 씨는 "아이들에게 '3년 동안 고생이 많았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또 단순히 시험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봤으면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운도 좀 따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하루 앞둔 12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수험생들이 수험생 유의사항을 듣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이날 전북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수능 예비소집이 진행됐다.

수험생들은 각 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해 수험표와 유의사항 안내문을 받았다. 예비소집을 마친 수험생들은 배정받은 시험장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시험은 전주·군산·익산·정읍·남원·김제 등 도내 6개 시험지구에서 치러진다. 시험장은 총 66개며, 시험실은 688곳으로 전년도에 비해 12곳이 늘어났다. 시험실 수험생 배치 기준은 28명이다.

응시생은 전년보다 896명 늘어난 1만 7937명이다.

수능 당일 수험생은 수험표, 신분증, 도시락을 지참하고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모든 전자기기는 반입이 금지되며 적발 시 당해 시험 전체가 무효 처리되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최은이 중등교육과장은 "도내 모든 수험생이 안정적으로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끝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면서 "수험생들도 남은 기간 건강과 컨디션 관리에 유의해 당일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