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 방어 '총력'…익산시, 비상 방역체계 가동

철새 도래지 집중 차단, 축산차량·가금농가 이동통제 강화

전북 익산시가 '고병원성 AI' 확산을 막기 위한 비상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다.(익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익산시가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 방역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최근 도내에서 야생조류를 통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검출됨에 따라 방역 강화를 위한 총력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6일 밝혔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고병원성 AI 위험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먼저 시는 만경강 철새도래지와 주요 하천 주변에 소독·예찰을 집중 강화하고 있다.

철새 서식지 인근에는 이동 통제초소와 발판 소독시설을 재정비했으며, 소독 차량과 인력을 매일 투입해 차량·인원 통제와 야생조류 접근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역 내 가금 농가 123곳을 대상으로 △축사 내·외부 소독 △출입 통제 △전용 의복 착용 △야생동물 차단 등 5단계 방역 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시는 거점 소독 통제초소 3곳을 24시간 운영하며, 축산차량과 인원에 대한 상시 소독과 이동 통제도 병행하고 있다. 가금농장부터 도축장, 사료공장까지 이어지는 주요 방역 경로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처다.

시는 현재까지 11건의 행정명령과 7건의 방역 수칙 공고를 시행·안내하며 실질적인 차단 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행정명령에는 △가금 농가 외부인 출입 금지 △차량 소독·등록제 운영 △철새도래지 축산 관련 차량·종사자 진입 금지 △가금류 이동 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시는 모든 가금 농가에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만이 지역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임을 강조하고 있다. 위반 시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른 과태료 또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지속적으로 안내 중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겨울철 철새 이동이 본격화하며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라며 "선제적 예찰과 방역을 통해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지역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