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컬링꿈나무들 전국대회 맹활약…전주스포츠클럽 남초 1위

남녀 중등부도 3위 입상…전북사대부고 2위

‘제3회 경기도의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정상에 오른 전주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들.(전주스포츠클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컬링 꿈나무들이 전국대회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9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스포츠클럽 컬링팀이 최근 경기 의정부컬링센터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의장배 전국컬링대회'에서 남자 초등부 정상에 올랐다. 남자 중등부와 여자 중등부도 각각 3위에 입상했다.

전주스포츠클럽은 전북교육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컬링팀 전문선수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정빈(한들초6), 박건호(여울초5), 문주원(인봉초5), 서우현(인봉초3)으로 구성된 전주스포츠클럽팀은 결승전에서 만난 강호 경북 의성초 A팀을 접전끝에 7-6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도원·김도윤·유한섭·이주환(이상 전주서곡중) 이승원(전주동중)으로 꾸려진 남자 중등팀도 첫 출전한 전국무대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자 중등부에 출전한 최예빈(전주효문중), 신예나·박규림(전주서곡중), 강지우(전주화정중), 문정원(전주온고을중)도 선전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등부도 값진 성과를 거뒀다. 신승원, 박지율, 최동연, 이건우, 이건호로 구성된 전북사대부고는 이 대회에서 2위에 오르며 강호대열에 합류했다.

이 같은 성과는 컬링 전용 경기장 하나 없이 떠돌이 훈련을 이어가고 열악한 상황에 거둔 것이어서 더 빛나고 있다.

실제 도내 초·중·고 실업 선수들은 전주화산빙상장에서 주로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에 훈련하고 있다. 또 주말에는 강릉과 의성, 청주, 의정부까지 이동하며 연습을 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기량을 갈고닦고 있는 실정이다.

김지숙 전주스포츠클럽 지도자는 "열악한 인프라 속에서도 선수들이 전국 무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컬링전용경기장만 생긴다면 선수들이 지금보다 훨씬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안타까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