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 잡음... 탈당ㆍ무소속 출마 '쓰나미'로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전주완산갑의 신건 국회의원은 19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신 의원은 "민주당원으로서 MB정권에 맞서 누구보다 앞장 서 싸웠는데 저에게 돌아온 것은 공천배제라는 아픈 상처였다"면서 "국민의 정부 요직 출신이라는 이유로, 또 호남 출신이라는 이유로 내려진 나눠먹기 꼼수정치는 전주와 전북을 모독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완산갑은 민주당이 전북의 11개 선거구 가운데 한국노총의 특정후보 전략공천 요구로 유일하게 경선을 실시하지 않은 선거구로, 아직까지 후보자를 내지 못하면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산 선거구 공천에서 탈락한 신영대 예비후보도 이날 군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공천은 전략도 감동도 없는 무원칙 공천이며, 정체성과 도덕성을 상실한 국민배신행위"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앞서 남원순창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임근상ㆍ김재성ㆍ류정수 예비후보가 경선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무소속 단일후보를 내기로 합의하고, 이강래 의원과 맞붙을 후보로 임근상 예비후보를 추대했다.

진안무주장수임실 선거구에서는 이명노 예비후보가 "당 지도부가 4대강사업을 문제 삼아 공천에서 배제시킨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한 뒤 현재 무소속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김제완주 선거구에서는 이남기 예비후보가 '당의 공천과정에 실망을 했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 흐름에 동참했다.

김광삼 전주완산갑 예비후보도 일찌감치 탈당을 해 무소속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의 무소속 출마 바람이 친정 민주당에 비수를 꽂는 태풍이 될 것인지가 이번 총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유성엽(정읍) 국회의원이나 김태식(전주덕진) 전 국회부의장, 최재승(익산을) 전 의원, 김종규(고창부안) 전 부안군수 등 민주당 공천과 무관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의 면면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측면에서 무소속 연대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경선잡음에 따른 비난에다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까지 잇따르면서 민주당으로서는 갈수록 곤혹스러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방용승 통합진보당 전주덕진 예비후보는 이날 "김태식 전 의원의 출마를 포함해 (민주당에서) 다수의 무소속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반감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라며 "민주당 줄세우기 정치가 부른 불편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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