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국감장 취재진 출입 제한…논란 일자 뒤늦게 허용

공단 "장소 협소·혼선 방치 자원"…의원들 "취재 허용해야"

24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장 문이 닫히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회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국정감사장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2025.10.24/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 현장에서 취재진의 출입이 제한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 논란이 일자 공단은 뒤늦게 출입을 허가했다.

24일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공단 국정감사에서 공단은 취재진에게 감사장 입장을 제한하고, 인근 회의실에서 중계 화면을 통해 감사를 시청하도록 안내했다.

다른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는 기자들의 자유로운 출입이 보장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이날 조치는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튜브 등으로도 생중계가 이뤄지지만, 마이크가 꺼진 상태의 발언이나 비공식 대화 등은 화면 중계로는 파악이 어렵다.

국민연금공단은 국회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국회 복지위 행정처에서 요청이 와서, 국회방송 외 언론의 출입을 제한했다. 공간이 좁고 혼선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박주민 위원장은 김태현 연금공단 이사장을 향해 "국회가 요청한 적이 있느냐, 아무런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며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확인 후 바로 해명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의원들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지만, 지금이라도 출입을 허용하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며 "국정감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언론이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공단 측은 "국감 진행 중 위원장께서 일반 기자분들의 국감장 출입을 가능하도록 했다"며 "혼선을 드리게 돼 거듭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