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손 다쳤다' 20대 여성 내사…범죄조직 연루 의심

'조직 유인책' 제보에 사실관계 확인
'실종 사건 종결' 전북경찰청 "귀국 후 면담 계획"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최근 잇따르고 있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와 관련해 실종 신고가 접수됐던 20대 여성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범죄조직에 가담했다는 제보가 접수되면서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A 씨(20대·여)가 캄보디아 범죄조직의 유인책이라는 제보를 받고 현재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A 씨와 관련해 구체적인 범죄 연루 정황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에 대한 신고는 앞서 전북에서도 접수됐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주완산경찰서에 "캄보디아에 간 누나가 범죄에 연루된 것 같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A 씨의 남동생 B 씨였다. 그는 A 씨로부터 손가락을 다쳐 붕대를 감고 있는 사진을 받은 뒤 "누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다"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전북경찰청은 대사관에 협조 요청을 보내 A 씨를 찾아 나섰고, 얼마 지나지 않아 A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대사관 면담에서 "손가락을 다친 건 해변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에는 "범죄 피해를 본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가족 등은 정확한 조사와 치료 등을 위해 A 씨의 귀국을 권유했다. 하지만 A 씨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캄보디아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청은 지난 8월 말 실종 신고에 대한 수사를 종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종결과 별개로 A 씨가 귀국한 뒤 면담하려고 한다"며 "현재 서울청에서 진행되는 내용과 관련해서는 설명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