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전주시장 재선 도전에 임정엽·조지훈·국주영은 출사표

최근 뉴스1 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서 3명 접전…치열한 경쟁 펼쳐질 듯

사진 왼쪽부터,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회의장,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우범기 전주시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뉴스1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전주시장 선거 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직·간접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힌 후보들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면서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전주시장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우범기 시장에게 국주영은 전 전북도의회 의장과 조지훈 전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 3명이 도전하는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4명 가운데 임정엽 전 군수(무소속)를 제외하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민주당 이외의 정당에서의 움직임은 아직까지는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임 전 군수 역시 한 때는 민주당 소속이었다.

일단 현재까지는 우범기 시장과 임정엽 전 군수, 조지훈 전 원장이 치열하게 접전을 벌이는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다.

실제 뉴스1 실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범기 시장은 19.4%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2위인 임정엽 전 군수(19.2%)와의 격차는 불과 0.2p%에 불과했다. 또 3위인 조지훈 전 원장(16.7%)과의 격차도 2.7%p에 불과했다. 모두 오차 범위(±3.7%p) 안이다. 국주영은 전 의장도 9.7%라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 외 다른 인물은 5.6%, 없음은 15.7%, 모름은 13.8%였다.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우 시장은 재선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 시장은 '전주를 다시 전라도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취임 초부터 성장동력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과감한 추진력으로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중요 사업도 본궤도에 올려놓았다. 종합경기장개발사업과 옛 대한방직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전주올림픽 유치 도전도 큰 성과로 꼽힌다.

임기 초 다소 진통과 갈등도 있었지만 지난 3년 3개월 동안 역동적으로 변하는 모습에 시민들도 대부분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현직 시장의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우 시장이 유리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현안사업들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재선이 꼭 필요하다는 논리가 선거에 임박할수록 설득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임 전 군수는 풍부한 경험과 강한 추진력,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완주 로컬푸드의 성공 신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20~30%의 확고한 고정 지지층도 존재한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복당 문제는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숙제다. 민주당이 절대 우세지역인 전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지난 선거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복당이 무산되면서 출마자체를 포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우 시장에게 석패, 출마가 좌절됐던 조지훈 전 원장도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조 전 원장은 만 29세에 전주시의회에 입성한 뒤 16년 간 시의원으로 지낸 경력이 있는 만큼, 전주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후보로 꼽힌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을 지내면서 시야도 넓혔다. 또 지난 21대 대선에서 더민주전북혁신회의공동대표와 총괄특보단 지역균형발전전북특보단장을 맡는 등 정치적 역량도 키웠다.

국주영은 도의원은 전북도의회 최초 여성 의장이라는 타이틀의 소유자다. 이번에 거론되는 전주시장 후보군 중에도 유일한 여성 정치인이다. 평가도 좋다. 의장 재임시절 도의회를 무난하게 이끌었으며, 특히 새만금 주요 예산을 국토부안의 67% 수준으로 복원시키는 데 도의회가 큰 힘을 발휘한 것도 국주영은 의원의 리더십이 한몫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국주영은 전 의장은 도내 첫 여성 자치단체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성 가산점 25%를 받고 출발할 수 있는 만큼, 지역정가에서는 국주영은 전 의장을 다크호스로 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전주시장은 과연 누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되느냐의 싸움이다. 유권자인 시민들의 지지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 평가가 중요한 것도 이때문이다"면서 "통상 현역이 가장 유리하기는 하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하고 있지 못하는 만큼, 내년 전주시장 선거는 어떻게 될지 예단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는 지난 9월 20~21일 전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8월 말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지역·성·연령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로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7%p,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7.4%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94ch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