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도전 최훈식 vs '재기' 노리는 장영수…장수군수 각축전

전·현직 군수 리턴매치…1강·2중 구도 속 3파전 가능성도

장수군청사 전경(장수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DB

(장수=뉴스1) 강교현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 장수군수 선거 지형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 군수의 강세 속에서 전·현직 군수 간 리턴매치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장수군수 선거에는 전·현직 정치인 등 5명이 자천타천 거론된다.

이들은 최훈식 군수를 비롯해 장영수 전 장수군수, 양성빈 전 전북도의원, 박용근 현 전북도의원, 김갑수 전 국회 정책연구위원 등이다.

앞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음 인물 중 차기 장수군수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40.0%가 최훈식 군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어 장영수 전 군수 29.3%, 양성빈 전 의원 17.0%, 박용근 현 도의원 5.5%, 김갑수 전 연구위원 2.7% 순이었다.

제8회 지방선거는 당시 최훈식·장영수·양성빈 후보의 민주당 경선이 예상됐다. 하지만 장영수 후보가 컷오프되면서 최훈식 후보가 민주당 공천 티켓을 획득했다.

그리고 양성빈 후보는 최훈식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후 최훈식 후보는 결선에서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영수 후보를 이기며 군수로 당선됐다.

현재까지는 재선에 도전하는 최훈식 군수가 다른 인물들을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가오는 선거에서 주목할 부분은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다. 여기에 양성빈 전 의원까지 출사표를 던질 경우에는 '3파전' 양상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에 더해 현재 무소속인 장영수 전 군수의 민주당 복당 여부와 시기도 변수로 꼽힌다. 복당 여부에 따라 지지층 개편 등 경선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재선에 도전하는 최훈식 군수와 재기를 노리는 장영수 전 군수의 공방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며 "전·현직 군수들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민심이 어디로 기울지 관심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3~24일 실시한 여론조사는 장수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장수지역의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로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4.4%,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17.1%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