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정읍시장 선거는? 민주당 후보 난립 속 조국혁신당 '관심'

전북 정읍시청 전경.(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북 정읍시청 전경.(정읍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정읍=뉴스1) 유승훈 기자 = 내년 정읍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민주당 후보가 난립돼 있는 만큼 경선 결과와 혁신당의 확장력이 관전 포인트로 거론된다.

7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정읍시장 후보군은 이학수 현 시장, 장기철 전 민주당 정읍지역위원장, 김대중 전 전북도의원, 이상길 현 정읍시의원, 최도식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안수용 (사)둘레 이사장(이상 민주당), 김민영 전 정읍산림조합장(혁신당) 등 7명으로 압축된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9월 26~27일 정읍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차기 정읍시장 적합도)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25.5%가 김민영 전 조합장을 지지했다.

이어 이학수 현 시장 23.5%, 장기철 전 위원장 12.0%, 김대중 전 도의원 9.8%, 이상길 현 시의원 8.5%, 최도식 전 행정관 6.3%, 안수용 현 이사장 5.0% 순이다. 그 외 3.7%, 없음 5.2%, 모름 0.4%다.

김민영 전 조합장과 이학수 시장과의 격차는 2%p. 이들은 직전 선거에서도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당시 이 시장이 김 전 조합장을 2000여 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다.

현재 시장 후보군엔 민주당 인사만 6명이 올라 있다. 현 시장이 가장 앞서는 모양새지만 나머지 인사들도 지역 기반이 탄탄한 만큼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이학수 시장은 민선8기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단 평가를 받는다. 최근 사법리스크도 완전 해소된 만큼 더욱 도전적인 민선 9기 시정을 강조하고 있다.

장기철 전 위원장은 인지도가 높다는 장점을, 김대중 전 도의원은 다양한 정치 경력을 기반으로 한 '다시 뛰는 정읍'을 강조 중이다. 이상길 시의원은 '송전선로 및 화력발전소 대책 특별위' 위원장을 맡아 시민들과의 교감을 늘리고 있다. 최도식 전 행정관은 40대 젊은 시장을 통해 '변화하는 정읍'을 외치고 있다. 안수용 이사장은 '문화 시장'을 강조하며 민심을 공략 중이다.

유일 야당 후보 김민영 전 조합장은 민주당 대표 후보와의 대결을 준비 중이다. 단, 최근 도내 조국혁신당의 전반적 지지율 하락세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지, 민주당 전통 강세 지역에서의 확장력을 얼마만큼 발휘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군이 6명에 달해 지지율이 분산됐다.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양상은 다를 것"이라며 "민주당과 혁신당의 대결은 분명하다. 현직 프리미엄과 야당의 확장력, 어느 쪽이 빛을 발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뉴스1 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는 정읍지역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5년 8월말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로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4.4%,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10.7%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9125i1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