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군 뚜렷' 순창군수 선거...현직 강세 속 '농민 표심 잡기' 주력

최영일 현 군수 강세 속 오은미 도의원, 임종철 위원장 도전장

전북 순창군청사.(순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북지역 기초단체장 후보군이 난립하고 있는 가운데 순창군수 선거는 명확한 구도가 조성된 상태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 군수의 강세 속에 지역 농민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한 3선 도의원과 자·타칭 경제 전문가 인사의 도전이 주목된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현재 순창군수 후보는 최영일 현 군수(더불어민주당)와 오은미 현 전북도의원(진보당), 임종철 현 민주당 전북도당 농림축산정책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등 3명으로 압축된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순창군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차기 순창군수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십니까)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7.5%가 최영일 현 군수를 지지했다.

다음으로 오은미 현 전북도의회 의원 15.1%, 임종철 현 민주당 전북도당 농림축산정책특별위원장 11.3% 순이다. 그 외 다른 인물 1.5%, 없음 2.0%, 모름 2.5%로 집계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최영일 군수는 민선 8기 군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취임 직후부터 '보편적 복지 정책'을 지속 추진하며 계층·연령 관계없이 고른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보편적 복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도 맥을 같이한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에 복당(초선 당시 무소속 당선)하면서 지지기반이 더욱 안정화 됐다는 분석이다.

오은미 도의원은 농민들의 지지세가 강하다. 뉴스1 여론조사에서 15%대 지지를 얻는데 그쳤지만 향후 자신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농민의 표심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엔 '농어촌기본소득'(시범사업 공모 중, 1인 당 15만 원)을 30만 원으로 인상할 것을 주장·홍보하고 있다.

임종철 위원장은 농협중앙회, NH농협손해보험(부사장) 등의 근무 이력을 통해 '경제·농업전문가' 이미지를 집중 부각하고 있다. 현재 민주당 소속인 만큼 최영일 군수와의 경선이 예상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순창은 후보군이 명확하다. 현 군수의 지지세가 워낙 강한 탓일 수도 있다"면서 "결국 민주당과 진보당의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이 워낙 스킨십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향후 선거운동 과정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뉴스1 전북취재본부 여론조사는 9월 24~25일 실시됐다. 순창지역의 인구비례에 따라 통신사로부터 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2025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현황에 따라 성별·연령별·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추출로 표집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4.4%, 연결대비 응답비율은 18.2%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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