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 탄력…국·도비 12억 확보
대상지 인근 주민들 집행정지 신청 기각
- 유승훈 기자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순창군은 군민 숙원 '공설추모공원 봉안당 건립'을 위한 국·도비 12억 7000만 원을 확보하며 사업 추진에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예산은 봉안당 신축에 사용된다. 연면적 1000㎡ 규모에 약 6000기를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국비 10억 5000만 원과 도비 2억 2500만 원이 반영되면서 군은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현재 순창은 매년 43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화장률은 80%를 상회하고 있다. 하지만 봉안당과 자연장지 등 공설 장사시설이 충분히 갖춰지지 못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군민과 출향인들은 고비용의 사설 납골당을 이용하거나 원거리 추모공원을 찾아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군민 복지 차원에서 시급한 개선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에 군은 지난 2023년부터 풍산면 금곡리 일원에 공설추모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군관리계획 결정과 각종 영향 평가, 실시 설계 등 행정 절차를 차근차근 진행했다.
현재는 기반 공사와 자연장지 조성이 진행 중이다. 이번 봉안당 국·도비 확보가 사업 전반에 큰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군은 2026년까지 사업비 96억여 원을 들여 자연장지, 봉안당, 산분장지, 부대시설 등을 포함한 공설추모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사업 절차와 환경 영향에 대한 우려로 사업 대상지 인근 주민들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은 기각됐다. 지난 7월 법원은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 우려가 인정되기 어렵고 사업 중단이 공공복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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