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0대 기업에 전북 10곳 이름 올려…전년 比 2곳 증가
김정태 회장 "의미 있는 성과지만, 전통 제조업 경쟁력 약화 큰 과제"
- 장수인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지난해 매출액 기준 국내 10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린 전북기업은 10곳으로 집계됐다.
11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발표한 '2024년 매출액 기준 1000대 기업 중 전북지역 기업 현황'에 따르면 도내 1000대 기업 수는 2023년 8곳에서 지난해 10곳으로 2개 사 늘었다.
또 전국 17개 시도별 순위도 2계단 상승한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전북 기업은 △279위 동우화인켐(익산) △371위 전북은행(전주) △434위 하림(익산) △471위 JB우리캐피탈(전주) △514위 타타대우모빌리티 △895위 전주페이퍼(전주) △903위 참프레(부안) △972위 JB금융지주(전주) △979위 세아씨엠(군산) △996위 미원스페셜티케미칼(완주)다.
이중 JB금융지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기관으로 국내외 시장 수익모델 확대와 자회사들의 안정적 성장에 힘입어 전국 순위가 1543위에서 972위로 571계단 상승하며 처음으로 1000대 기업에 진입했다. 또 지난해 순위에서는 제외됐던 세아씨엠과 미원스페셜티케미칼도 재진입에 성공하며 지역 경제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1000대 기업에 포함된 전북기업의 총매출액은 기업 수 증가에 따라 9조359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9.8% 증가했다.
하지만 전국 1000대 기업 총매출액의 0.28%에 그쳐 지역 내 기업들이 규모가 작고 산업기반이 여전히 취약함을 보여주고 있다.
전북상협은 이번 조사에서 국내 1000대 기업의 73.9%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심각한 지역 불균형이 여전함을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14.9%) △충청권(6.7%) △전라권(3.5%) 등 순으로 기업이 분포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북의 1000대 기업 수가 늘어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전통 제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취약성은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경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산업 고도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가 시급하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선도기업 유치와 전략산업 육성,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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