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5범 논란→9일만에 사직'…전북도 "채용 절차 보완·강화"
전북도 서울장학숙 관장 사직…이현웅 원장 "안타깝다…체크리스트 활용 방침"
후임 관장은 직전 공모 후순위자에 기회…신원 조회 등 절차 거칠 듯
- 유승훈 기자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과거 5번의 전과 이력에도 불구하고 전북도 서울장학숙 수장에 임명돼 물의를 빚었던 한희경 관장(가급)이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전북도가 출연기관 등의 직원 채용 절차 전반에 대한 보완·강화 입장을 밝혔다.
이현웅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11일 전북도청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논란이후 한 관장이 사직 의사를 밝혔고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향후 채용 절차 등에 대한 보완·강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도에서 운영하는 사전 체크리스트(7대 비리 중심, 현재 도 산하기관 원장급까지만 활용)를 도입할 생각이다. 법적 문제만 없다면 일반(개방형) 직원에 경우도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채용 과정에서 전과 이력을 알았냐는 질문엔 "전혀 몰랐다. 신원 조회 과정에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답했다.
향후 신임 관장 채용 계획에 대해선 절차상 후순위자(1명)에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후순위자가 면접까지만 참여한 만큼 신원조회 등의 절차가 진행될 전망이다. 이 원장은 이번 논란을 고려해 체크리스트 활용 등 좀 더 세심한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장학숙 관장에 대한 도민의 기대가 상당하다는 점을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덕망있고 존경받을 수 있는 분들이 응모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겠다. 자격 요건 기준도 강화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전북도 산하 기관인 전북평생교육장학진흥원은 지난 7월16일 임기를 마친 관장의 후임을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냈다. 진흥원은 자격·경력 등 여부를 확인하는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을 통해 한희경 전 전북도의원을 신임 관장으로 뽑았다.
하지만 임명 직후 한 관장의 전과 이력과 관련한 비난의 여론이 확산했다. 한 관장은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공직선거법 위반 등 5번의 전과 기록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 내부는 물론 지역 정치권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5번의 전과가 있는 사람에게 학생들을 맡기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한 관장은 결국 임명(1일) 후 9일 만인 전날(9일) 오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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