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296.4㎜' 전북, 밤사이 기습 폭우로 피해 급증…주민 대피도 잇따라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밤사이 내린 역대급 폭우로 전북지역 내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비가 다소 그치면서 시설 등에 긴급 복구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피에 나선 주민들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7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진안·임실·순창엔 호우경보가, 무주·장수·남원엔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부안·김제·전주·군산·익산·정읍·고창·완주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오전 10~12시 해제됐다.

주요지점 누적 강수량(6~7일 오전 11시 10분 기준)은 군산 296.4㎜, 익산 함라 256.0㎜, 완주 구이 213.5㎜, 김제 209.0㎜, 전주 완산 195.0㎜, 임실 신덕 173.5㎜, 진안 156.5㎜, 순창 복흥 133.5㎜, 정읍 태인129.0㎜, 부안 새만금 9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피해는 늘어나고 있다. 현재까지 도로사면 유실 1건(군산 서수면, 응급 복구 완료), 상가 침수 71동(군산 61동, 익산 10동), 주택 침수 36개소(전주 1개소, 익산 15개소, 김제 3개소, 군산 17개소)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익산시 망성면 등 북부권역에서는 비닐하우스와 농작물 피해가 보고됐다. 현재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또 김제시 5개 읍면(만경·청하·용지·광활·공덕)에서는 통신 두절 피해가 있었지만 복구가 완료됐다. 도로 파손 4건(군산), 수도파열 2건(군산), 정전 4건(군산)도 보고됐다.

군산 A아파트에서는 기계실이 침수됐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지하 1~2층 기계실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소방은 총 236건의 피해 접수를 받고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주민 대피도 실시됐다. 전주·군산·익산·김제 4개 시군에서 침수 등의 사유로 72새대 99명이 대피를 실시했다. 현재 70세대 96명이 미귀가 상태다.

통제도 유지되고 있다. 현재 △하천변산책로 32개 구간(9개 시군) △지하차도 4개소(3개 시군) △둔치주차장 6개소(5개 시군) △탐방로 10개소 140개 노선 △하상도로 15개소(전주 13개소, 완주 2개소) △하천(계곡) 인근 야영장·캠핑장 1개소(김제) 등이 통제되고 있다.

전북도는 일부 지역 호우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3단계까지 가동했던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수준을 2단계로 하향했다. 현재 공무원 등 4467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비는 이날 오후까지 30~80㎜(많은 곳 12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다. 위험지역 접근을 철저히 통제하고 취약계층 보호와 주민 대피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가용 자원과 인력을 총동원해 재산 피해 최소화와 조속한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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