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비율 15.3%…전국서 가장 높아

전국 금고 1267곳 중 623곳 '고정이하여신 비율 초과
한병도 "정부·중앙회 등 힘 모아 부실채권 정리 속도 내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10.22/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익산=뉴스1) 장수인 기자 = 올해 상반기 전북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을)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경영지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1267개 금고 중 623곳(49.2%)이 고정이하여신 비율 8%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전체 대출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8%를 넘으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본다.

권역별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전북 15.3% △부산 13.4% △경기 12.0% △대구 11.8% 순으로, 모두 전국 평균(10.7%)을 웃돌았다.

새마을금고는 더 엄격한 기준인 순고정이하여신비율 9%를 감독 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초과해 위험 등급으로 분류된 금고 비율은 △전북 54.2%(59개 중 32개) △경기 44%(109개 중 48개) △부산 40.9%(137개 중 56개) △인천 31.4%(51개 중 16개) 순으로 높았다.

전국에서 가장 위험한 금고는 대구 지역에 집중됐다. 부실 비율 최고치(46.7%)와 연체율 최고치(59.3%)인 금고 모두 대구에 있었다.

전국 새마을금고의 연체액은 15조 2124억 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3조 8000억 원 △서울 2조 8532억원 △대구 1조 2981억원 순으로 연체액이 높았다.

한 의원은 "통합공시시스템 도입이 금고 정상화의 처음 단추라면 구조개선은 반드시 끼워야 할 두 번째 단추"라며 "정부·중앙회·개별 금고가 합심해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를 내야 예금자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