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 시범 도입한 '애플망고' 수확 시작…농가들 만족

(임실=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임실군은 기후변화와 농촌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도입한 '애플망고'가 수확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겨울철 눈이 많고 기온이 낮아 아열대 작물 재배가 쉽지 않은 지역 여건 속에서도 임실군은 끊임없는 연구와 시도를 통해 애플망고 재배에 성공했다.

임실에서 생산되는 애플망고는 당도가 높고 특유의 향이 풍부하며 과육이 부드러워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임실군은 지난 2021년부터 애플망고 등 아열대 과수단지 3995㎡를 조성해 시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개 농가는 애플망고, 1개 농가가 레드향을 재배하고 있다.

시범 사업을 통해 초기 시설 투자비, 겨울철 난방비 등 아열대 과수 재배의 경제적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최정임 애플망고 재배 농업인은 "올해는 나무 한 그루당 20~30개를 수확하고 있다"며 "앞으로 재배 기술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크기와 당도에 맞춰 생산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애플망고는 토마토와 비교해 평소 손이 덜 가고 3㎏ 한 상자가 12만 원을 넘을 정도로 수익성도 좋다. 경영비의 절반이 난방에 들 정도로 에너지 비용이 부담이지만 농가의 만족도는 높다.

심민 군수는 "임실군의 애플망고 수확과 아열대 과수단지 조성은 기후변화 신소득 작목 창출의 모범사례"라며 "앞으로 재배 기술 확립과 꾸준한 아열대 과수 재배 가능성 검토해 지역 농업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kdg206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