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 4명 '유공자 서훈' 확정

1929년 6월 27일자 신문 중 오흥탁 선생이 고창고등보통학교 동맹휴학 사건으로 학우들과 함께 체포된 내용이 기술돼 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1929년 6월 27일자 신문 중 오흥탁 선생이 고창고등보통학교 동맹휴학 사건으로 학우들과 함께 체포된 내용이 기술돼 있다.(고창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고창=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 4명이 정부로부터 유공자 서훈을 받는다.

14일 고창군에 따르면 △오흥탁(대통령표창, 학생운동) △곽길수(대통령표창, 학생운동) △박부길(대통령표창, 학생운동) △이은숙(애족장, 국내항일) 등 4명이 국가보훈부로부터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는다.

대통령표창을 받은 오흥탁, 곽길수, 박부길 선생은 학창 시절 독립정신을 퍼뜨리며 항일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애족장을 받은 이은숙 선생 역시 국내에서 항일투쟁에 앞장서며 민족의식을 일깨우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서훈은 고창군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실제 군은 지난해부터 '고창 출신 독립운동가 발굴사업'을 추진, 각종 사료와 기록을 조사했다. 그리고 103명의 서훈 신청서를 작성·제출했다.

특히 심덕섭 군수가 직접 국가보훈부를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면서 결실을 맺게 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광복절을 맞아 고창의 독립운동가들이 국가로부터 공훈을 인정받게 된 것은 군민 모두가 함께 기뻐할 역사적인 일"이라며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며, 군민 모두가 자긍심과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고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onmyj030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