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말·폭언에 책임전가까지' 교감 갑질 의혹에 전북교육청, 감사 착수
전교조 전북지부, 특수학교 교감 갑질 주장
교감 "학사운영 과정서 발생…심적 부담 줘 죄송"
- 임충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의 한 특수학교 교감이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도내 특수학교 A 교감이 교사들에게 수시로 갑질을 저질렀다. 폭언과 인격모독은 물론이고 부당한 업무도 지시했다. 잘못된 사안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는 해당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도 함께했다.
전북지부에 따르면 A 교감은 이미 결정된 지역사회 탐방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이를 문제 삼은 교사에게 폭언과 함께 책임을 전가했다. 대학생활체험 활동에서도 "인솔자를 줄여라. 버스를 이용하라" 등의 지시도 내렸다.
체험 참여자가 장애 학생이라 힘들다는 담당 교사의 의견은 묵살됐다. 또 테마식 현장 체험학습을 위해 1교시 수업 시간에 달리기 운동을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학생들은 2달 동안 1교시 수업을 받지 못하고 기초체력 운동을 해야만 했다.
이뿐만 아니다. A 교감은 평소 직책 대신 교사들의 이름만 부르며 반말을 일삼았고, 공개된 공간에서 모욕적인 발언도 수시로 했다.
연수와 가족 돌봄 휴가는 물론이고 조퇴하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게 전교조의 설명이다.
전북지부는 "A 교감의 갑질로 교육의 주체가 돼야 할 교사들이 무너졌고 교사 1명은 학교를 떠났다"면서 "전북교육청은 즉각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 그리고 교사들이 상식과 존중 속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재발 방지 대책과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북지부는 기자회견 후 전북교육청에 감사요구서를 제출했다. 이에 도 교육청은 해당 사안에 대한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A 교감은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위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이다. 담당 교사들께서 심적으로 부담을 느꼈다면 죄송하다"면서 "전북교육청 감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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