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수청공소 기록화사업 돌입…"천주교 순례명소로"

(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 완주군이 천주교 초기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였던 수청공소를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군은 지난 7월부터 '수청공소 기록화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수청공소는 1888년 프랑스 보두네 신부에 의해 설립된 전북지역 대표 신앙 공동체다. 건물은 지난 1927년 운주면 대둔산로에 건립됐으며, 이후 1942년 본당으로 승격된 후 1958년 고산본당 소속 공소로 재편됐다.

현재 건물은 노후화가 심해 사용이 중단된 상태로, 인근 교육관(1993년 건립)에서 신앙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12월 관내 천주교 초기 공소 31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1월부터 수청공소의 건물 존치 여부와 발굴 조사 필요성, 보존 방향 등을 논의해왔다. 그결과 수청공소를 순례 명소로 활용하기로 결정, 지난 7월 기록화 용역에 착수했다.

군은 기록화사업과 함께 수청공소의 문화재 지정 검토 및 순례 콘텐츠 개발 등 중장기 전략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완주군의 초기 천주교 공동체 형성과 지역문화사에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한편, 수청공소를 순례 명소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 주민의 자긍심 고취와 문화유산의 자산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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