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중심 성홍열 2.2배 급증…군산보건소, 예방수칙 준수 당부

군산지역 올 들어 31명 신고 접수, 지난해 전체 환자 수 넘어서

군산시보건소가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성홍열이 유행함에 따라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뉴스1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에서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성홍열 등 호흡기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군산시 보건소에 올해 들어 이달까지 접수된 성홍열 신고 건수는 31명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2배 증가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성홍열 환자(14명)를 넘어섰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Group A Streptococcus, Streptococcus pyogenes)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 감염병으로 갑작스러운 발열과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해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이 나타난다.

환자는 항생제 치료 시작 후 24시간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예방 백신은 없으나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준수, 개인용품 공유하지 않기 등 일반적 예방수칙으로 막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시 보건소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 등 집단생활 공간에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 감염 취약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여름철 방학 기간에도 학원과 돌봄 교실 등에서 밀접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 성홍열을 포함한 각종 호흡기 감염병의 전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받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도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