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폭염 속 물놀이장에 아이들 '꺄르르'…전주 한여름 피서지 북적
전주월드컵경기장광장서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 운영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무더위가 싹 가시네요."
27일 정오께 전북 전주시 월드컵경기장 내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은 아침부터 무더위를 피해 나온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북적였다.
낮 기온이 35도까지 치솟은 폭염 속에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광장은 활기를 띠었다.
아이들은 유수풀과 워터슬라이드, 영유아용 풀장 등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이용하며 신나게 물장구를 쳤고, 부모들은 그늘막 아래 앉아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딸과 함께 물놀이장을 찾은 김 모 씨(36)는 "멀리 가지 않아도 도심 한복판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물도 자주 갈아주는 것 같아 안심하고 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 두 명과 함께 방문한 양 모 씨(42)는 "놀이시설도 생각보다 다양하고 안전요원도 배치돼 있어 만족스럽다"며 "한 시간 넘게 놀았는데 아이들이 지칠 줄 모르고 논다"고 말했다.
물놀이장 한쪽 바닥분수도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물줄기가 솟구치길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인근에 마련된 푸드트럭 앞에는 간식과 음료를 사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
전 모 씨(31)는 "워터파크는 비용도 부담되고 거리도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이렇게 가까운 도심 한복판에서 무료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정말 좋은 것 같다"며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고, 가족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 됐다. 앞으로도 여름마다 꼭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올여름 가장 무더운 시기에 아동을 동반한 가족들이 도심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물놀이를 즐기도록 철저히 준비했다"며 "아이들과 가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바탕 전주 여름철 물놀이장'은 오는 오는 8월 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1시부터 약 1시간은 점검 및 휴식 시간으로 마련됐다. 회차별 선착순 500명씩, 하루 최대 10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유아와 아동, 청소년(초·중·고), 동반 가족 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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