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서울시교육청에 농촌유학 6개월→1년 지원 협조 요청
지원 기간 확대 요청에 정근식 교육감 검토 의사 밝혀
- 유승훈 기자
(순창=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 순창군이 '농촌유학 1번지'로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지원 기간 확대를 요청했다.
24일 순창군에 따르면 최영일 군수는 최근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정근식 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서울 지역 농촌유학 지원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 군수는 서울시교육청의 농촌유학 지원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최소 1년 이상으로 확대해 줄 것을 공식 건의했다.
최 군수는 "농촌유학은 교육만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지역 활력 회복과 정주 인구 유입까지 연결되는 정책"이라며 "도시와 농촌이 함께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지원 체계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순창군으로의 농촌유학 지원은 △전북도교육청-농촌유학 종료 시까지 △서울시교육청-6개월 △순창군·전북도-3년간 50%씩 지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6개월 이내 단기 지원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장기 유학을 고려하는 학생과 학부모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좁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순창군은 지난 2023년부터 농촌유학 사업을 본격 추진해 오며 인구유입과 지역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 순창군의 누적 유학생 수는 총 88명이다. 전북지역 전체 유학생 204명 중 43%를 차지한다. 쾌적한 거주시설과 차별화된 테마형 교육 프로그램이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 지원을 받는 전북 유학생 72명(올해 기준) 중 순창군 유학생은 14명(19%)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울 학생의 참여 확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상황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정 교육감은 서울 학생들의 농촌유학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뜻과 함께 순창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거주시설이 잘 갖춰진다면 서울시교육청도 더욱 관심 갖고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편 순창군은 올해 총 57억 원을 투입해 인계면과 팔덕면에 20세대 규모의 신규 유학 거주시설을 조성했다. 공공임대주택과 일반 농가주택 등을 포함해 총 80세대 규모의 주거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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