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장·완주군수 '행정통합' 세 차례 공개토론

8월 5~7일 전주 KBS·MBC·JTV서 양자 토론

우범기 전북 전주시장(왼쪽)과 유희태 완주군수가 다음 달 3차례에 걸쳐 공개 양자 토론을 진행한다./뉴스1 DB

(전북=뉴스1) 임충식 강교현 기자 =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의 행정통합을 두고 양 자치단체장이 다음 달 공개 토론에 나선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우범기 전주시장과 유희태 완주군수는 다음 달 3차례에 걸쳐 공개 양자 토론을 진행한다.

토론회는 △8월 5일 오후 7시 40분(전주KBS) △6일 오후 6시(전주MBC) △7일 오후 2시 30분 (JTV녹화방송) 순으로 열린다.

이번 토론은 앞서 유의식 완주군의회 의장이 지난 3일 전북도의회에서 제안한 4자 공개 TV토론에서 출발했다. 당시 유 의장은 우 시장과 유 군수 외에도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을 참여 대상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남 의장이 "고향이 완주군이라서 부담스럽다"며 불참을 통보하면서 4자 토론은 무산됐다.

또 토론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던 유 군수도 개최 시기를 두고 "당장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2자 토론도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당시 완주군은 행정안전부에 주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통합 찬반 투표 자체를 중단을 요구한 상황에서 당장 토론회를 가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유 군수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토론회가 성사됐다.

완주군 관계자는 "정치적 논리의 통합보다는 경제적 협력과 상생 방향에 관해 설명할 것"이라며 "통합 찬반보다는 주민투표 전 여론조사 공동건의 등 실질적인 논의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우범기 시장은 통합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서라도 토론회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었다. 이번 토론은 완주군민과 시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단순한 통합 찬반을 넘어 두 지역의 상생발전과 전북의 일대 도약을 위한 진지하고 격조 있는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yohyun2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