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순창·남원 등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

순창 도로침수·산사태 취약지 현장 찾아…인명 안전관리 집중
남원 금지면 침수 농가 배수장 작동·농작물 등 피해 상황 확인

18일 전북 순창군 폭우 피해 현장을 찾은 노홍석 전북도 행정부지사(왼쪽)가 최영일 군수로부터 현장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전주=뉴스1) 유승훈 기자 = 전북도 지휘부가 집중호우 피해 복구 대응을 위해 순창·남원 지역을 잇달아 방문, 도민 안전과 농가 피해 최소화를 강조했다.

노홍석 도 행정부지사는 18일 순창군 풍산면·순창읍 일대를 찾아 축산 농가 침수 현장과 산사태 취약지, 침수 우려 도로 등을 집중 점검했다.

특히 육계 농가와 죽곡1교 가설공사 구간을 방문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풍산면 다목적체육관 등 주민 대피 장소 사전 점검도 병행했다.

노 부지사는 "피해가 확인되지 않은 지역이라도 위험 요소는 항상 존재한다"며 "비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장 상황을 수시로 살피고 위험 구간에 대한 통제와 대피 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18일 전북 남원시 집중호우 피해 현장을 찾은 김종훈 전북도 경제부지사가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전북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김종훈 도 경제부지사는 남원시 금지면 하도리 일원을 찾아 농업분야 피해 현황을 직접 살폈다. 이 지역은 이번 집중호우로 시설하우스 180여 동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지난 2020년에도 섬진강 제방 붕괴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이날 점검에는 도와 남원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 14명이 함께했다. 김 부지사는 귀석배수장 운영 상황과 침수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전북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익산, 남원, 임실, 순창, 고창 등 5개 시군에서 총 65.5㏊의 농작물 피해와 함께 가축 6만 2000마리의 피해가 접수됐다. 남원시에서는 벼, 시설작물, 기타 작물 등 총 51.6㏊의 피해와 함께 오리 500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현재 귀석배수장 내 배수펌프 4대를 가동해 침수지역의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며 농경지 퇴수 현황을 지속 점검 중이다.

김종훈 경제부지사는 "남원은 과거에도 수해 피해가 컸던 지역으로 반복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배수시설 관리와 기능 개선이 중요하다"며 "농가의 피해 회복을 위해 재해보험, 복구비 등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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