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군산 지역 육아휴직자 전년 대비 50% 증가

남성 육아휴직자도 44% 증가…'일·가정 양립 확산'

고용노동부 군산지청 전경./뉴스1 DB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전북 군산지역의 육아휴직 사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고용노동부 군산지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군산지역 육아휴직급여 신청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 36.5%, 전북 평균 증가율 36.8%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군산지역의 올 1월부터 6월까지 육아휴직급여 신청 건수는 35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6건에서 5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부모함께 육아휴직제', '육아휴직급여 상향' 등 제도 개선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지난 2월 이후 두드러졌다.

실제로 지난 2월 신청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8%, 3월 신청 건수는 113% 상승했다.

상반기 남성 육아휴직 신청자도 104명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일·육아 지원 제도개선과 맞돌봄 문화 확산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자 또한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사용자는 7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48명에 비해 64.6% 증가했다.

전대환 지청장은 "육아휴직 신청자 증가 추세는 일·육아 지원 제도가 현장에서 점차 안착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지역 내에서 제도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하는 부모 누구나 걱정 없이 일과 돌봄을 병행할 수 있도록 일·육아 지원 제도 안내와 기업지원 컨설팅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kjs6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