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총파업 통해 노동자 요구 반영할 적기"
16·19일 총파업 앞두고 전북 노동 현장 순회
- 신준수 기자
(전주·김제=뉴스1) 신준수 기자 = "지금이 우리의 요구를 강하게 제기하고 만들어가기 가장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전북 전주시 민주노총 전북본부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양 위원장은 총파업에 대해 언급했다. 민주노총은 노조법 개정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노동 정책 전면 폐기를 요구하며 이달 16일과 19일 총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양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을 결심한 건 지난 2월"이라며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이었다. 7월쯤이면 새로운 정권이 들어설 것으로 보고, 그 시점에 맞춰 투쟁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파업 시점이 다가오면서 새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파업을 하는 것이 이르다는 우려도 있지만, 지금은 정부가 노동 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설계하는 시기"라며 "이때 노동자의 요구를 분명히 제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동 현장이 많이 힘든 상황인 것은 알지만, 힘을 집중한 투쟁을 통해 광장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정부에 보여줘야 한다"며 "전북지역 노동자들도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양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제 ㈜일강을 찾아 금속노조 일강지회 조합원들과 만나 "노조를 탄압하는 사측의 행위에 민주노총 차원에서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일강지회 조합원들은 첫 단체협약 체결을 놓고 사측과의 교섭 결렬 이후 현장 활동 보장과 '노조할 권리'를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양 위원장은 "법으로 보장된 노조 활동을 막는 일강 사측의 행위는 명백한 탄압"이라며 "일강지회의 투쟁을 민주노총이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위원장은 이날 전북지역 순회 일정으로 건설노조 중식 선전전, 공무원노조 전주시지부 부서 순회, 민주일반연합노조 전주지부 간담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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