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한자락 아쉬운 폭염인데 무차별 가로수 가지치기…무슨 일?
전주시 "태풍 등 재난 예방"…환경단체 "기후 대응력 떨어뜨려" 비난
-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신준수 기자 = 전북환경운동연합은 7일 성명을 내고 "전주시는 폭염과 열대야 속 과도한 가지치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전주시는 최근 태풍 등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전주천 여울로 일대 770m 구간의 회화나무 70여그루를 대상으로 가지치기를 진행했다.
단체는 "꽃을 피우기 직전이던 나무들이 폭염 속에서 한꺼번에 잘려 나가면서 그늘과 경관, 생태 기능이 크게 훼손됐다"며 "사전 수목 진단도 없이 일률적으로 진행한 것은 행정 편의를 위한 조치로, 오히려 나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뿌리 건강을 해쳐 도시의 기후 대응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주시에 △폭염 가지치기 중단 △생태적 전정 가이드라인 마련 △가로수 관리계획의 사전 공개 및 시민 의견 수렴 절차 도입 △가로숲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요구했다.
단체는 "가로수는 도시 경관과 생태,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생태자산"이라며 "시민과 함께 도시숲을 지키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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