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 동향 36.5도·전주 36.4도…전북 대부분 지역 '폭염경보'

도내 11개 시군 올 여름들어 가장 더워
누적 온열질환자 62명 집계

절기상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이자 서울 전역에 첫 폭염경보가 내려진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선풍기 바람을 맞고 있다. 2025.7.7/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 경보가 발령되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은 7일 오후 4시를 기해 고창과 진안, 무주, 장수, 익산에 발령됐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폭염경보는 군산을 제외한 13개 시군으로 확대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주요 지역의 일 최고기온은 △진안 36.5도 △전주 36.4도 △임실 36.2도 △남원·순창 각 36도 △정읍 35.8도 △장수 35.7도 △완주 35.6도 △무주 35.1도 △고창 34.4도 △익산 34.2도 △김제 33.8도 △부안 33.2도 △군산 32도로 집계됐다.

이중 진안과 전주, 임실, 남원, 순창, 정읍, 장수, 완주, 무주, 익산, 김제 등 11개 시군에서는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같은 시간 기준 도내 주요 지점 일최고체감온도는 △임실 36.5도 △진안 36.4도 △남원 36.3도 △완주 36.2도 △전주 36.2도 △정읍 36.1도 △순창·장수 각 35.5도 △익산 35.3도 △무주·김제 각 35.1도 △고창 35도 △부안 33.8도 △군산 33.3도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폭염특보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커지고 있다.

지난 5일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62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사망자는 1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오후 6시 13분께 진안군의 구봉산에서 등산하던 50대 남성 A 씨가 산 정상 부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A 씨의 체온은 40.5도로, 그는 전북대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병원은 A 씨의 사인을 열사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추정했다.

가축 피해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북에서는 총 3만2156마리(농가 149곳)가 폭염으로 폐사했다. 가축별로는 △닭 2만 8229마리(29곳) △오리 2840마리(10곳) △돼지 1087마리(110곳)가 폐사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의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밤사이 곳곳에 열대야가 나타나겠다"며 "동풍의 영향으로 8일부터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더욱 높아져 무덥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8일 늦은 오후부터 밤사이 전북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보됐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