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온열질환자 하룻새 11명 급증…일최고기온 34.7까지 올라

기상청 "무더위·열대야 계속…건강 유의해야"

연일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기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3일 충남 공주 동학사 계곡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7.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기자 = 전북에 불볕더위가 지속되면서 온열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3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주요 지역 일 최고기온은 △순창 34.7도 △고창 34.4도 △정읍 34.2도 △남원·전주 각 34.1도 △완주 33.4도 △익산 33.2도 △임실·무주 33.1도 △부안 33도 △김제 32.8도 △장수 32.2도 △진안 31.7도 △군산 31.5도를 기록했다.

이 중 익산(33.2도)은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일 최고기온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주요 지역 일최고 체감온도는 오후 5시 기준 △정읍 34.3도 △남원 34.1도 △순창·김제 각 33.7도 △익산 33.5도 △전주·고창 각 33.4도 △완주 33.3도 △부안·임실 각 33도 △무주 32.5도 △장수 32.1도 △군산 32도 △진안 31.8도로 집계됐다.

현재 전북 전역에는 지난달 27일부터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 가운데 전주와 정읍·완주·김제·남원·임실·순창 등 7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익산·무주·진안·장수·군산·부안·고창 등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이처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전날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5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5명은 도내에 폭염특보가 처음 발령된 지난달 27일부터 7일 동안 발생했으며, 전날에만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북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겠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이라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하고,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 관리도 철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oooin9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