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경력 대통령 덕분에 '평화' 한달…더 좋아질 것"
[이재명정부 한달] 전북 상인·시민들 기대감 커…경제계는 AI 준비 나서기도
- 장수인 기자, 신준수 기자
(전주=뉴스1) 장수인 신준수 기자 = "대통령이 행정 경력직이라 그런지 내각 구성 등에서 순조로웠던 것 같아요. 앞으로 경제회복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죠."
지난 대선에서 전북 도민들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82.65%(102만 3271표)라는 높은 지지를 보냈다. 그만큼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큰 선거였다. 또 이재명 당시 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게 시작된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됐다. 큰 변화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한 시간이기는 하지만 전북도민들은 현 정부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큰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2일 뉴스1이 만난 시민들은 정책 추진 등에서 순조롭게 진행되는 점에서 '조용해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주시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김 모 씨(36)는 "아직 뭐가 달라졌는지 체감되는 건 없지만, 대선 전까지만 해도 떠들썩했던 나라가 잠잠해진 게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다"며 "지난 정부만 하더라도 초기 내각 구성 단계에서부터 잡음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조용한 게 대통령의 행정 경력이 드러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집값을 잡으려고 대출 규제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여러 정책 추진에 강수를 두면서도 뒷얘기가 나오지 않는 점 등에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기대할 수밖에 없는 건 아무래도 '경제 안정' 같다. 국민들이 맘 편히 먹고살 수 있는 나라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학생 이상호 씨(26)는 "새 정부가 들어선 지 30일이 채 안 됐는데도, 일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다"며 "전 정부보다는 국회·야당과 소통하려고 하는 것 같지만, 실질적인 협치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코스피 지수 등의 경제 지표 또한 회복세이지만, 장기적인 전략을 잘 짜서 민생경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상인들도 기대 섞인 목소리를 내놨다.
전주 남부시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최근호 씨(69)는 "전 대통령 때는 뉴스를 보기도 싫었는데, 요즘은 하루 종일 뉴스만 본다"면서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소상공인 지원금을 더 확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8000~9000원밖에 못 팔다 보니 전기세도 안 나올 지경이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 서민 경제가 살아야 국가 경제도 살아나지 않겠냐"고 말했다.
주부 서 모 씨(35)는 "어려운 시기에 당선된 대통령이다 보니 민생지원금부터 꺼내든 게 가장 맘에 들었고, 앞으로 더 기대되는 것들이 많을 수 밖에 없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서 장을 보는 것도, 밖에서 가족들과 밥 한끼 사먹는 것도 무서운데 서민들이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들을 잘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묘업을 하는 이승영 씨(77)도 "아직 시작 단계라 구체적인 평가는 어렵지만, 큰 잡음 없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이 대통령이 경제를 잘 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통령뿐 아니라 보좌진과 정부 인사들도 함께 힘을 모아 경제를 되살려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역 경제인들 역시 이재명 정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전북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앞으로 지역에 어떤 혜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아무래도 큰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인이 정부 기조에 따라 AI에 포커스를 맞추고 준비해 나가는 분위기도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 심리는 있지만 아직까진 뭐가 좋아졌다고 말할 수 있는 건 없다"며 "앞으로 100인 이상의 중소기업뿐 아니라 소상공인 같은 중소기업들까지도 구석구석 좋은 정책이 잘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말했다.
soooin9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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