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전주 통합 결사반대"…완주군의회, 반대 성명 채택

(완주=뉴스1) 강교현 기자 = 전북 완주군의회가 24일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서남용 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완주·전주 행정통합 반대 성명'을 채택했다.

서 위원장은 "전주시는 내란 사태로 인한 국가적 혼란 속에서 완주군민과 전주시민을 혼란에 빠뜨리고, 상생 전략이라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챙기려 한다"며 "상생 전략 역시 예산의 뒷받침 없이 독단적으로 발표됐으며, 전주시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점에서 민주주의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시는 현재 지방채가 6000억원 이상이며, 하루에 5400만원의 이자를 지출하는 심각한 재정 위기에 처해 있다"며 "시청 및 공공기관 이전, 교통망 확대 등 무리한 사업들을 일방적으로 제시하고 통합 후 해결하겠다는 답변은 설득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서 위원장은 "그간 전북도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9차례의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나, 그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어 군민들과 도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완주군은 지속 가능한 자립 도시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군의회는 군민의 권익과 미래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통합 저지를 위해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완주군의회는 이날 채택된 성명문을 대통령실과 국회, 전북도, 전북도의회, 전주시, 전주시의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5일 오전 완주군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14개 시·군 중 완주군만 방문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완주군의원들은 삭발을 단행하고 김관영 지사의 완주·전주 통합 시도에 항의할 예정이다.

kyohyun21@news1.kr